최근 중미 국가 온두라스 이재민 구호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2020년 말에 닥친 허리케인으로 지금도 온두라스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몰랐다면 모를까, 고통을 알고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지요. 당시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의 요청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임시 격리시설에 간이 샤워부스 15동을 설치하고, 이듬해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트라페로 대사와 만나 추가 지원을 논의했습니다. 현지 회원들을 통해 수해가 잦은 지역에 필수 식료품부터 전달했어요. 아이들과 취약계층 피해가 크다는 소식에 한국 회원들도 십시일반 옷과 신발·가방·학용품·생필품을 기부했습니다. 내 가족이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기증을 해서 품질도 좋고 양도 얼마나 많은지, 충북·대전권 회원 160명과 함께 포장하는 데도 하루가 꼬박 걸렸어요. 마스크 12만매를 포함해 대형 화물 컨테이너 2대 분량이었습니다. 우리도 한국전쟁을 겪으며 외국의 도움을 받을 때 얼마나 힘이 됐습니까. 우리가 전하는 구호품이 온두라스 이재민들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한 나라의 외교사절 기관에서 민간단체에 원조 요청을 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각국 정부기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온두라스와는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지구촌 곳곳을 돕고자 개최해온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각국 외교관 초청 간담회에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에서도 꾸준히 함께했어요. 2019년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에서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자발적 무상헌혈 확대와 시민의식 증진에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내 활동뿐만 아니라 각 나라 회원들이 오랫동안 현지에서 복지활동을 해오다 보니 여러 정부기관과 관공서, 시민단체도 위러브유의 취지에 공감하며 도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2021년 페루 오지에 있는 밀림 지역 주민들에게 휠체어 10여 대를 원조할 수 있었던 것도 15년간 이어진 인연과 신뢰가 바탕이 된 덕분입니다. 회원들이 2007년부터 지진 피해학교 재건을 비롯해 노약자 지원, 헌혈, 클린월드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개발사회통합부 장관이 ‘정부와 민간단체 협력에 위러브유가 좋은 모델이 된다’고 고마워하더군요.”
위러브유의 국제적 활동이 매우 활발합니다. 30개국에 달하는 코로나19 방역 지원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코로나19는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전 지구적 재난이다 보니 모든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보건용 마스크(KF94) 2만 매와 성금 2000만원을 기탁하며 취약계층 방역과 생계를 돕고자 힘을 보탰는데요, 해외도 신속히 도우려고 각국 회원들을 통해 정부·기관 등과 협력을 추진했습니다. 브라질·엘살바도르·라오스·몽골·모잠비크 등 약 30개 국가에 마스크와 진단키트 같은 방역물품과 성금, 식료품, 생필품을 지원하며 위기 극복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의 경우 1차 지원에 이어 현지 외교부의 요청으로 대통령 취임식을 위한 진단키트를 추가 지원하고, 우크라이나는 마스크 가격이 비싸 의료진조차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 코로나19 지정병원에 긴급 전달하기도 했지요. 확진자 증가세가 큰 우간다에도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기증했는데, ‘함께하면 이 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기여, 연대에 감사하다’며 보건부 차관이 편지를 보내와 보람을 느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폭우 피해까지 발생한 네팔에도 주한 네팔 대사관과 연계해 마스크 15만 매와 방호복, 각종 구호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난민들도 도왔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자국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난민들의 형편은 그야말로 막막합니다. 수용국의 어려움도 크고요. 2021년 초, 아델 모하마드 아다일레 주한 요르단 대사님과 협력해 현지의 시리아 난민과 취약계층에 코로나19 방역 위생 키트를, 난치병 환자에 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그동안 대사관과 협력해 식료품과 난방용품을 지원했는데, 코로나19로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도 도울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임기를 마치고 본국에 귀국하기 전 주한 요르단 대사의 언론 인터뷰를 보니 “한국에서 장길자 회장님을 만난 것이 가장 기쁘다”고 하더군요.
“저 역시 오랫동안 아다일레 대사님을 알고 좋은 일에 함께하다 보니 정말 가족 같은 마음이 듭니다. 대사님이 수년간 위러브유의 복지행사와 여러 활동에 동행해주셨습니다. 한국 사람, 한국 음식, 한국 문화를 참 좋아하셨지요.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나라는 가까운 인연이 되는데 요르단도 형제 같은 나라로 느껴집니다. 지금도 소식을 주고받고 있어요. 본국에서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가족 같다’는 말이 참 정답게 느껴집니다.
“국가와 언어, 문화가 달라도 인류는 한 가족이지요.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지구는 하나의 집, 그 안에서 살아가는 전 세계 사람들은 ‘지구촌 가족’ 아니겠습니까. 가족은 소중한 존재이기에 아픔을 어루만지고 위로와 격려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에요. 그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지구촌 가족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나라가 재난, 질병, 빈곤 등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하며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것이 위러브유가 하는 일입니다.”
월간중앙에 실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님이신
장길자회장님의 인터뷰를 가져와보았습니다.
우리 위러브유도
장길자회장님의 신념과 마음을 따라
전 세계에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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